오랜만에 고향을 다녀왔습니다. 항상 내려갈떄마다 친구들 볼 생각에
기분이 좋아지는데요. 내려가서 술한잔 하기 위해 일식 요리를 전문으로
하는 술집을 방문했답니다. 이곳은 참 사람이 없고 조용해서 친구들과
자주 가는 곳인데요~
이제 나이가 먹다보니까 소주를 먹으면 다음날 너무 힘들어서 맥주를 먹었습니다.
맥주 안주에 뭐가 좋을지 고민하다가 만나기 전 밥을 먹지 못해서
해물짬뽕과 매콤닭볶음을 주문했는데요. 해물짬뽕은 진짜
양이 푸짐해서 좋았는데 이 매콤 닭볶음은 양이 너무 적어서 실망했답니다~
그래도 오랜만에 만나서 대화도 나누고 어떻게 살았는지 서로 안부도 물어가면서
얘기를 나누니까 시간은 벌써 12시를 가리키고 있더라고요~
자리를 옮기기 위해서 전 여친과 추억이 많았던 말자싸롱을 방문했습니다.
항상 가면 전여친이 일하고 있다가 저랑 제 친구들 보고 쪼르르 달려와서
오삐 이랬는데!! 진짜 가보니까 다 변해있고 기존에 사장님도 바뀌고
씁쓸해지더라고요~ 그때는 진짜 아무 걱정없이 놀러다니고 맛있는거 먹고
데이트 열심히 하던 때였는데 어쩌다 제가 이리 되었는지.....
자주 먹던 감자튀김가 양념치킨을 주문하고 맥주 3잔을 주문해서
또 마시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집에 돌아왔네요~
항상 고향집 내려갈때마다 그냥 다 포기해버리고 내려가버릴까 하는
생각을 엄청 많이 하고 있지만 참고 있습니다.
아버지한테 손 벌리기 싫거든요. 그리고 자꾸 주저앉아 버리는 모습도
보이기 싫어서 아무튼 굉장히 스트레스 받는 곳이지만
참고 해야겠다는 생각만 드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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